생활 속에서 평화를 이야기하자!
[전북교육신문칼럼 ‘시선’] 구중서(평화바람 활동가)

등록일 : 2017/11/27 11:51  편집부 기자   
 
(사진=구중서)

평화라는 단어는 매우 추상적이면서 구체적이다.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전쟁이란 단어가 동시에 연관되는 것도 어쩌면 우리가 사회가 갈등과 크고 작은 다툼으로 일상을 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묻는다면 전쟁이 없는 것, 나의 일상을 침해 받지 않는 것, 편안하게 쉬는 것 등 등 매우 다양한 대답을 한다. 사람들의 다양한 대답에서 공통점은 고통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고, 일상의 침해를 받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평화교육을 하는 활동가들이다. 지난 11월 16~19일 제주도 강정에서 ‘2017 아시아평화교육워크숍’에 평화운동, 평화교육을 하는 13개 단체가 모였다.

아시아평화교육워크숍 일정 중 18일에는 한국에서 평화운동, 평화교육의 사례와 단체 소개를 들으며 각자의 현장에서 발생되는 어려움과 활동가들이 가진 어려움들을 나누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 발표 시간엔 필리핀 국적의 활동가 로즈비가 ‘필리핀 민다나오 계엄령 전후 상황과 평화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지 반대운동을 하다가 평화교육으로 활동 방향을 전환, 동북아 평화교육네트워크와 연계된 평화교육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후쿠다 노부야가 ‘오키나와 평화운동과 평화교육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 평화운동 단체들은 새로운 기지 건설반대, 통일운동, 과거 한국군 참전으로 가해를 주었던 곳에 대한 민간차원 회복과 사과 운동, 중동지역의 전쟁반대 운동, 분쟁지역 봉사활동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은 찬반, 흑백의 이분법으로 나뉘어져 있는 사회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갖고 있다.

 
▲11월 16~19일 제주도 강정에서 각국의 평화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2017 아시아평화교육워크숍’이 열렸다.

평화운동을 하는 것이 사회로부터 고립되거나 그들만의 활동으로 그친다면 평화적 가치는 한계를 갖게 되는데, 그 때문에라도 평화운동은 교육현장과 함께 해야 한다. 한국사회에 만연된 폭력과 군사주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 평화운동의 내용을 설파하는 것 등을 교육에서 담보를 해 서로 보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모든 억압이나 폭력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 구조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현재 내 문제가 아니지만, 사회적 연관성으로 내게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인식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우리는 공감하고 함께 했다. 왜 그럴 수 있었을까. 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분노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어떤 삶이 행복한지 등, 내 삶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하는 제도와 교육은 아직도 초보 수준이다.

그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2011년 평화교육헌장을 발표하고 평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 내용은 평화교육 시행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육성, 학교공동체 평화문화 조성·지원, 학생 평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화 평화실현, 평화교육 모니터링 및 컨설팅·지원단 운영, 교사·관리자·담당자 평화교육연수와 매뉴얼 발간, 평화교육협력네트워크구축: NGO와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과 연계: 교과관련,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평화통일교육, 동아시아 평화교육-교재 발간, 마인드 힐링 교사연수, 학교폭력 예방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으로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가고 있다.

전북교육청도 좋은 사례를 찾아보고 도입하여 학생들의 일상부터 평화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도록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우리의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평화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 평화운동과 평화교육의 지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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