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숙 전북도의원 “청소년 진로센터 설립해야”
일반고 취업여학생 죽음 애도...“성인 직업과정 위탁만으론 한계”

등록일 : 2018/02/12 14:57  문수현 기자   
 
전북도의회 교육위 이해숙 의원이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직업지원센터 마련을 전북교육청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2일 발생한 전주의 한 일반고 여학생의 죽음을 언급하며 교육감과 도지사의 책임을 묻는 한편, 청소년 진로직업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어려운 가정형편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일찌감치 취업의 현장으로 들어갔지만, 여린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무게감에 삶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했던 이 학생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 의원은 이어 “송하진 지사와 김승환 교육감, 동료 의원 여러분들이 지난 4년 전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나눴던 그 많은 약속들을 제대로 실천했다면, 이 아이의 죽음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가냘픈 여학생의 죽음에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전북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도내 고등학교 졸업생 1만7630명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비진학 학생이 246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14%를 차지했고, 이 학생들 중 단 6.7%인 166명만이 직업 위탁교육을 받았다.

2016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내 고교 졸업생 1만7240명 중 비진학 학생은 14%인 2416명이었고, 이 중 8.23%인 199명만 직업 위탁교육을 받았다. 2017년도의 자료는 아직 집계가 안 돼 확인이 되지 않지만, 결과는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문제는 전체 아이들 중 비진학 학생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고, 이 아이들의 사회 진출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라며 “지금 우리 아이들이 가고 있는 직업위탁교육기관은 한국폴리텍대학같은 직업 교육기관이나 국비직업훈련원과 같은 성인 대상의 직업교육기관이 전부다. 그런데 이런 교육기관에서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기술만 가르친다는 것이 문제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직업지원센터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일반고등학교에서 비진학 학생수가 15%에 이르고 있으며, 특성화고등학교들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대학대신 직업을 선택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이들에 대해 어떤 제도적 장치도 없고, 그저 성인들의 직업기술과정이나 재취업과정에 우리 아이들이 끼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회진출에 앞서 기술 이상의 것을 갖추기 위한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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