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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 ]
세월호, 기억하고 되풀이하지는 말자

[기고] 김현서(전주신흥고등학교)


편집부 기자 (2017년 02월 02일 12시01분41초)


(사진=김현서. 전북고교학생회장단연합 명의의 시국선언문 낭독 모습)

2014년 4월 14일, 당시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들께서 수학여행을 가던 배가 사고를 당해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저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그 때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는 이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충격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300명에 가까운 숫자가 실종 상태라는 것입니다. 끝내 세월호 참사는 295명의 사망자, 9명의 미수습자, 172명의 생존자를 남긴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304명의 죽거나 미수습된 사람들 중 250명이 단원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갔을 지도 모르는 250명의 학생들을 잃은 사건입니다. 저는 이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추모 영상에서 ‘우리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지만 어느덧 그들과 같은 18살이 되었고 세월이 지나면 어른이 되어 사회로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른이 되지 못하고 가라앉은 세월 속의 별이 되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또래의 친구들과 별이 된 그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가 소속된 전북 고교회장단연합(JBSD)에서는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지난 1월 7일 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제를 비롯한 여러 추모행사가 전국 각지에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에 관련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 많은 인명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선장을 비롯한 일부 선원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선박에 관한 규제를 완화했던 이명박 정부가 있었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가진 국가의 원수로서 행동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 볼 때, 단순히 선장과 선원들의 잘못이라고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함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났으며,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은 하나둘씩 거리로 나와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른들의 미숙한 대처로 세월호 참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기에 이번만큼은 청소년들도 거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들의 작은 촛불들이 탄핵안 가결이라는 큰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민주적인 시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이 점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역사입니다.

각설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진상규명입니다. 알아야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침몰 원인을 알고, 잘못이 있는 이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처럼 250여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필요조건입니다.

다음으로,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 세월호를 비하하는 일부 사람들의 의식을 계몽해야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글이 상당합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죽어간 그들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비난을 받을 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무시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인터넷에서도 똑같이 그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추모 행사나 문화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청소년 단체에서 기획하는 청소년 문화제나 교육청에서 하는 추모제에도 많은 학생들과 도민 여러분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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