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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박종수 화백 ‘초현실적 환상’을 그리다

고향 전북에서 개인전...“데페이즈망 통해 관객에 신선한 충격”

문수현 기자 (2017년 02월 17일 17시)


화가 박종수(사진·71) 선생의 개인전이 전주 우진문화공간(2월22일까지)과 교동아트미술관(“바람의 초상”, 2월19일까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고희를 맞아 포근한 고향에 돌아와 그림을 그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자들도 그를 반겼다. 14일 늦은 오후 우진문화공간에서 내로라하는 전북 미술계 원로 인사들이 모여 박 화백의 전시를 축하하는 가운데, 지난 80년대 박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40~50대의 나이에 이른 제자들 여남은 명의 모습도 보였다.

자기 나름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제자 미술가들은 박 화백의 그림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예를 들어, 작품 속 섬세한 드로잉은 젊은 화가들도 감당하기 버거운 체력과 집중력, 그를 위한 열정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었다. 그만큼 스승과 그의 작품에 외경의 마음을 품었다는 것이다.

 
▲空-動中靜, 145.5×112.0cm, Oil on Canvas, 2016

박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얼추 2007~2016년 사이에 완성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였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의 작가노트에서 “고교시절 달리의 ‘기억의 단편’, ‘불타는 기린’ 등 초현실주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고, 대학시절에도 마그리트의 작품에 심취해 내 그림은 자연스럽게 초현실주의 환상성을 지향하게 됐고 그것이 내 작업 목표가 되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렇지만) 격동의 70~80년대를 살아내며 작가로서 시대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어떤 소임을 느껴 ‘한국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그림을 20여년 그렸다”고 회고한 뒤 “교직에서 명퇴 후, 학창시절의 목표였지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초현실적 환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제는 이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꿈꾸는 전원1, 116.7×91.0cm, Oil on Canvas, 2009(위 왼쪽)
▲꿈꾸는 전원2, 116.7×91.0cm, Oil on Canvas, 2009(위 오른쪽)
▲꿈꾸는 전원3, 116.7×91.0cm, Oil on Canvas, 2009(아래 왼쪽)
▲꿈꾸는 전원4, 116.7×91.0cm, Oil on Canvas, 2009(아래 오른쪽)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내 작품이 꼭 초현실주의만을 추구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실상 나는 지난 삶을 통한 ‘과거의 기억’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접목하여 환상적으로 이끌어내느냐는 고민을 안고 작업하고 있다”면서 “즉 데페이즈망을 통해 그림의 대상이 되는 현실적 사물을 과거의 기억에 조합시킴으로써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와 오늘 사이-독도, 193.9×130.3cm, Oil on Canvas, 2011(위 왼쪽)
▲어제와 오늘 사이-판문점, 193.3×130.3cm, Oil on Canvas, 2011(위 오른쪽)
▲어제와 오늘 사이-푸른5월, 193.9×130.3cm, Oil on Canvas, 2011(아래 왼쪽)
▲어제와 오늘 사이-광화문, 193.3×130.3cm, Oil on Canvas, 2011(아래 오른쪽)

한편 작업의 여정으로서는 “이번 전시가 퇴직 이후 작품으로 지나온 삶을 펼쳐 보이고, 현재의 작품세계를 확인하고, 새로운 작업방향도 모색해보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수 화백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지금까지 14차례 이상 개인전을 가졌고, 국내외 기획 초대전 및 단체전에 300여회 출품했다. 1974년 고창고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30여 년간 전북사대부고, 신림고, 덕수고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 전주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 [편집자] 데페이즈망(dépaysement)은 전치(轉置), 전위법 등의 뜻이다. 본래는 ‘나라나 정든 고장을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초현실주의에서는 어떤 물체를 본래 있던 곳에서 떼어내는 것을 가리킨다. - 월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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