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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 127주년, 전북조직위 출범

노동법 전면개정 등 5대 요구 제시...기념대회 1일 2시 풍남문광장


문수현 기자 (2017년 04월 25일 15시04분10초)


5월1일 노동절[May Day]을 앞두고 전북지역 20여개 사회단체들이 ‘제127주년 세계노동절기념 전북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조직위원회는 5대 슬로건으로 △박근혜 적폐 청산 △노동법 전면 개정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사드 철회 △LGU+콜센터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내걸었다. 대선과 맞물려 있는 올해 노동절 주간에 이런 강령들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조직위원회는 먼저 28일 오후6시30분 전주 대우빌딩 앞에서 기념문화제와 함께 고 홍수연 학생 추모대회를 연다. 28일부터 5월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사진전도 열 계획이다.

본대회인 세계노동절 기념 전북대회는 5월1일 오후2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개최한다. 그보다 앞서 27일 오후5시 객사에서 박근혜 적폐 청산과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단체들은 25일 오전 전주 대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조직위는 출범 선언문에서 “메이데이의 유래가 된 헤이마켓사건이 터진 지 13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은 당시 미국노동자들의 요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2위(1년 2,090시간/OECD 평균 1765시간), 산재사망률 1위(해마다 2,000여 명이 노동재해로 사망), 전체 고용률은 고작 60%, 그마저도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 바로 이 참혹한 현실이 2017년 한국의 자화상이다”라고 오늘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비극의 정점에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홍수연 님의 죽음이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재벌 기업의 실적 압박 속에서 퇴근도 못한 채 강제노동을 해야 했고, 욕받이로 내몰리는 일상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킬 권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렇게 경쟁의 성과물은 재벌기업이 독차지했고, 그 맨 밑바닥 하청업체 현장실습생이던 홍수연 님은 차가운 주검이 되었다”고 고발했다.

조직위는 또 “자본의 착취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투쟁도 탄압받고 짓눌리고 있다. 노동조합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권리임에도, 유성기업, 갑을오토텍, 전북 버스 사업장 등 자본의 노조파괴 공작은 곳곳에 만연해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갑을오토텍 자본의 노조 파괴 공작에 시달리던 김종중 열사가 자결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금 이 순간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요구하며 고공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있다”고 폭로했다.

오는 5월 1일은 제127주년 세계노동절이다. 130년 전인 1886년 5월초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 4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튿날에는 헤이마켓 광장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 7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폭탄을 투척한 범인을 잡겠다며 노동운동 지도자 수백 명을 잡아들였고 그중 8명을 재판에 회부했다. 그러나 이들이 폭탄을 던졌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엉뚱하게도 급진적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들 중 4명은 사형됐고, 1명은 감옥에서 자살했다. ‘시카고의 8인’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세계의 노동자들과 지식인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헤이마켓 사건’을 기리기 위해 5월1일을 메이데이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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