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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임진왜란 ‘쇄미록’ 시민 가까이

27년 연구성과 반영 재번역 추진...진주박물관·전주대고전학연구소


문수현 기자 (2017년 05월 12일 14시34분47초)


임진왜란 당시의 피난일기인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의 『쇄미록』이 일반시민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알기 쉬운 현대어로 재번역된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에서 공개 입찰한 임진왜란자료 국역사업 《쇄미록(瑣尾錄)》 번역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올해 12월까지 번역을 마칠 계획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연구소로부터 번역 원고를 넘겨받아 역사학자·풍속학자 등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친 뒤 주석 작업 등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 번역서를 기초로 한 학술회의도 그 무렵 개최할 예정이다.

 

『쇄미록』은 해주오씨 추탄공파(추탄=오윤겸. 오희문의 아들로, 영의정을 지냄)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고, 국립진주박물관이 장기대여 형식으로 보관·전시하고 있다. 보물 제1096호로 지정돼 있으며, 이순신의 『난중일기』, 유성룡의 『징비록』과 더불어 임진왜란 때의 대표적 기록물이다. 총 7책 분량의 필사본으로, 오희문이 한양을 떠난 1591년 11월 27일부터 다시 돌아온 1601년 2월 27일까지 총 9년 3개월간의 일기다.

‘쇄미록’이라는 제목은 『시경』의 ‘쇄혜미혜(瑣兮尾兮·누구보다도 초라함이여) 유리지자(遊離之子·여기저기 떠도는 사람들)’에서 ‘쇄’와 ‘미’를 따온 것으로, 유리기(遊離記) 또는 피난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쇄미록』을 쓴 오희문은 관직에 있지는 않았지만 처남인 장수현감으로부터 날마다 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비교적 종합적 정보를 가진 입장에서 호남·충청 지방의 전쟁 상황을 서술할 수 있었다. 또 선조와 광해군의 교서 등 중앙정부의 공식·비공식 문서들을 『쇄미록』에 풍부하게 베껴 적기도 했다.

또한 『쇄미록』은 임진왜란 당시의 전쟁에 관한 실상이 풍부할 뿐 아니라 음식, 제사, 질병, 민간요법, 상업 활동, 유언비어 등 당시의 사회 제도와 풍습은 물론 생활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료다.

『쇄미록』은 1990년에 처음 문중에서 국역본이 간행됐다. 번역은 저명한 한학자인 이민수 선생이 도맡아 했다. 하지만 한글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투가 많아 가독성이 떨어지고, 번역서 간행 이후의 연구 성과의 축적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재번역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초서로 쓰인 원문을 해서로 바꾸는 탈초과정에서 오독이 발생했을 가능성, 일부 원문을 누락했을 가능성 등도 재번역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재번역을 맡은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2011년에 설립돼 한국고전번역원의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 기초자료 사업 및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 등을 수행해왔으며,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팀을 구성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년간의 번역 사업을 통해 『국역 여지도서』, 『국역 추안급국안』, 『국역 존재집』, 『국역 문곡집』, 『국역 병산집』 등 다양한 분야의 번역 성과를 일궈냈다. 그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연구원이 번역을 담당하고, 국내의 저명한 일기자료 전문연구자 7명을 공동연구원으로 초빙하여 학술연구와 윤문 등의 상호협조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결과물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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