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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 / 군산 ]

군산대 김성환 교수 ‘우주의 정오’ 우수학술도서 선정

근대 디아스포라 철학자 전병훈의 사상 연구

한문숙 기자 (2017년 06월 08일 12시)


군산대학교 철학과 김성환 교수(사진)가 쓴 ‘우주의 정오: 서우 전병훈과 만나는 시간 그리고 문명의 시간’(소나무)이 대한민국학술원 인문학 분야 2017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돼 전국 대학 및 주요 도서관에 보급된다.

전병훈은 1905년 중국으로 망명한 한국 출신의 철학가로, 동서고금의 철학을 재해석해서 독창적인 철학체계를 건립했다. 그는 1910년대 중국의 총통과 국무총리 등을 제자로 두고, 강유웨이·옌푸 같은 최상급 지식인의 칭송을 한 몸에 받은 국제적인 학자였다. 그러나 20세기 동아시아의 격동을 거치면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모두 잊힌 비운의 디아스포라 철학자가 되었다.

김성환 교수는 망각의 늪에 빠진 전병훈의 철학을 20여 년간 집요하게 추적하고, 그것을 다시 지금 여기로 소환해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들어간다. 1248쪽의 방대한 책은 단순한 전병훈 연구서를 넘어, 현대문명의 정신·심리·도덕·정치적 위기를 통찰하는 한국철학의 심오한 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책 제목인 ‘우주의 정오’는 전병훈이 말한 오회정중(午會正中)을 순치한 개념으로, 인류문명이 물질의 극치에서 정신으로 전환하는 문명사적 변곡점을 의미한다.

저자인 김성환 교수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북경대학에 유학하던 1990년대부터 전병훈에 주목했고, 한국연구재단의 2010 인문저술사업으로 책을 집필했다. 올해 이 책이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고, 또한 전병훈의 저술인 “정신철학통편”이 한국연구재단 ‘2017 명저번역사업’으로 김 교수에 의해 번역되기 시작해, 한국의 독창적인 근현대철학에 뿌리를 둔 담론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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