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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의 북콘서트가 던져준 숙제

[현장스케치] 김소정 객원기자

편집부 기자 (2017년 06월 29일 21시)


<안 의원은 결국 이 싸움의 끝은 ‘최순실의 재산 몰수’라고 말한다...그는 “진실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간절함이 그것을 이룰 것”이라며 다시금 국민들에게 “제 2의 촛불을 들고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걸어가 달라”고 호소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의 북콘서트 ‘끝나지 않은 전쟁’의 열기가 뜨겁다.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과 일부 반대세력들의 방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칫 테러로 이어질지도 모를 위험한 행보를 안 의원은 전국 50개 시·도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과연 그는 이 콘서트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북콘서트에는 안민석 의원과 노승일씨 이외 국정농단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낸 여러 의인들이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청중들은 청문회 스타를 향한 호기심과 뒷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안민석 의원의 이야기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간의 과정들이 핵심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들이 향해 가야할 마지막 종착역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자 함께 걸어가 줄 것에 대한 간절한 부탁이었다.

어느 성직자의 제보로 시작된 이 사건은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려야 했다. 이 어마어마한 진실 앞에서 안 의원과 함께한 이들은 ‘진실규명’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이어나간다.

 

안 의원이 처음 ‘최순실과 정유라’라는 이름을 세상에 드러냈을 때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 사건이 진실임을 증언해준 승마협회 관계자들, 관계 당국도 외면한 세월호의 진실의 키가 될지 모를 휴대전화의 복원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바일랩 대표 이요민씨, 최순실의 은닉 재산과 불법 투자 경로를 찾기 위해 함께 뛴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안원구씨와 최재석씨(최태민의 아들), 조용래씨(최태민의 의붓아들) 그리고 독일 현지 교민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직한 펜을 꺼내든 주진우 기자의 투지, 국정농단 청문회의 1등 공신인 전 K스포츠 재단 부장 노승일씨까지 안 의원이 진실을 밝히기까지 많은 이들의 도움이 존재한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더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진실은 감추는 것보다 드러낼 때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들이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선 모든 걸 잃을 것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족, 명예, 직장, 생명 등과 같이 지킬 것이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용기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주저함 없이 ‘의인’이라 부른다.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을 파헤치기 위해 독일로 간 일명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그들의 여정은 끊임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의 싸움이었다고 회상한다. 생명의 위협이 어디에 도사릴지 모르기에 그들은 수백 킬로를 운전하면서도 휴게소를 들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진실에 대한 간절함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 아니었을까?

‘간절함’은 가장 큰 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요소라 본다. 그 간절함의 촛불이 하나 둘 모였을 때 우리는 희망을 꿈꾼다. 잘못을 바로 잡고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염원을 불태웠던 이들은 우리들의 친구이고 동료이고 가족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모두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임을 촛불혁명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안 의원은 결국 이 싸움의 끝은 ‘최순실의 재산 몰수’라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범죄자의 불법자금 회수의 차원이 아니다. 최순실에게 돈을 준 아버지 최태민, 최태민의 돈은 박근혜에게서 나왔을 것이며 박근혜의 돈은 아버지 박정희의 통치자금이라고 추론한다. 그리고 그 돈은 국민의 피와 땀이라고 전한다. 제 2, 제 3의 국정농단이 생기지 않으려면 ‘최순실의 재산 몰수’만이 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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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미국 의회와 CIA에서 조사한 ‘프레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희의 통치자금이 8조4000억원 현재 가치로 3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연간 국정운영에 쓰는 예산이 대략 400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이는 1년간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비용과 맞먹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 비자금은 월남전에 참전해 빗발치던 총알 속에서 가족의 사진을 품고 전사해야만 했던 어느 참전용사의 목숨 값이고, 낯선 독일 땅에서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이 45도에 이르는 1800미터 땅 속에서 석탄을 캐야했던 광부들과, 독일인들조차 꺼리는 일도 마다 않고 열심을 냈던 간호사들, 그리고 중동 사막에서의 12시간 고된 노동에도 가족과 조국을 위해 어금니를 물어야만 했던 내 아버지의 눈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안 의원의 외침은 더욱 힘 있게 가슴에 와 닿는다.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야 간의 찬반은 팽팽하다. 그러나 안 의원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진보도 보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실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간절함이 그것을 이룰 것이라며 다시금 국민들에게 제 2의 촛불을 들고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걸어가 줄 것‘을 부탁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남은 도시의 순회도 열심히 이어갈 것을 언급했다. 그의 행보가 더 이상 외로운 투쟁이 되지 않게 끝나지 않은 이 전쟁의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전체가 희망의 촛불로 가득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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