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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 ]
상대평가의 폐단과 절대평가의 필요성

[전북교육신문칼럼 ‘시선’] 권혁선(이리고등학교 교사)


편집부 기자 (2017년 11월 06일 20시35분07초)


(사진=권혁선)

고교학점제의 걸림돌 ‘내신 상대평가’

얼마 전 2015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지역에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대해 전문가적인 견해를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고교 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제 그리고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추진 방향에 대해 토론하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 교사들은 대체로 위 3가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가장 핵심 쟁점인 고교학점제를 주제로 토론을 하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가 계속 헛바퀴만 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수능 자격고사 내지는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결론도 아직 불확실한 상황 그리고 내신 상대평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고교학점제를 실시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내신 상대평가가 존재하는 한 학생 중심의 교과 선택권을 도저히 보장할 수 없다. 소수자 선택 과목이 되면 상대적으로 내신에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록 본인의 전공과 희망에 적합한 과목이라고 할지라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배짱이 있는 학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택 과목을 거부하고 학교에서 지정해 준 획일적인 학교 지정 과목을 선택하기를 선호하는 경향까지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내신 상대평가가 존재하는 현행 시스템에서는 고교학점제나 학생 교과 선택제가 아무런 의미 없다는 사실을 모든 교사들은 잘 알고 있다.

상대평가의 폐단 : 그릇된 평가 관행

상대평가에서는 아무리 시험을 잘 보았어도 다른 경쟁 친구들이 좋은 점수를 맞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본인은 한 문제를 틀렸지만 다른 친구들 가운데 100점 만점을 획득한 친구들이 많다면 한 문제 틀린 자체만을 가지고도 본인이 원하는 등급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 웃기는 사실은 4% 이상의 학생들이 100점을 맞으면 1등급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교사가 원하는 학습 목표에 도달했다면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교사들은 정기고사를 최대한 어렵게 출제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지선다의 객관식 문제 중심의 평가를 중요시하고 있다. 물론 객관식으로도 이해와 적용 능력을 평가할 수는 있지만 주어진 정답 이외의 것은 모두 오답처리하기 때문에 풍부한 이해력이나 문제해결 능력보다는 암기식 위주의 획일적인 단순 지식만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적합하지 못한 평가 유형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객관식 평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서술형 평가가 실시되고 있지만 깊은 생각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답변보다는 채점에‘공정성’을 주기 위해 최대한 외워서 풀 수 있는 ‘단어’중심의 객관성을 중요시하는 평가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이러한 평가 관행이 교육 과정 운영에 엄청난 파행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요즘 대학 입시에서는 내신 성적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정기고사에 무척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으며 학교 현장은 정기고사 한 달 전이면 시험 대비 모드로 접어든다. 특히 시험 1주일 정도를 앞두면 정상적인 수업보다는 문제 풀이 내지는 자율 학습의 파행이 계속된다. 이러한 정기고사를 1년에 네 차례 치르기 때문에 많게는 4개월 적게는 1개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 과정은 없고 평가만 존재하는 파행 속에서 학생들은 당연히 공교육을 버리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에 익숙하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을 통해 끝도 없는 문제 풀이 학습을 무한 반복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계적인 문제 풀이 방식 수학 학습, 단어나 문장 뜻 하나에 집착하는 축자식 국어와 영어 학습, 무한 암기를 반복하는 탐구 학습 등이 학교 현장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시험 문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의 학력 격차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교사들은 이러한 학력 편차를 줄이기 위해 모둠 혹은 멘토링 수업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수준을 가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시도하지만 결국 평가에서는 변별력이라는 치명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 결국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업에서 도태되는 학생들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들 학생들은 ‘수포자, 영포자’가 되어 깊은 수면을 선택하게 된다.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자사고에 비해 학력 격차가 더욱 심하기 때문에 교실 붕괴의 정도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결국 교실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신 상대평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1수업 2교사 협력 수업 시스템을 도입해도 학력 격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

상대평가의 폐단 : 교수-학습 과정 왜곡

상대평가의 폐단은 단순히 평가에서만이 아니라 교수-학습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교육과정 운영상 한 과목을 여러 반으로 나누어 2~3명의 교사가 나누어 가르치고 있다. 당연히 교사들에 따라 지도하는 내용과 학습 범위가 다를 수도 있지만 현재는 동일한 교과서와 참고서를 이용하여 획일적인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이 토론이나 탐구, 프로젝트 발표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 지도 방법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그런 형태의 수업을 하면서 어떻게 진도를 나갈 수 있겠느냐?”라는 반문이다.

 

중학교의 경우 고입 선발을 위한 연합고사 제도가 거의 사라지고 획일적인 평가를 위한 일제고사가 거의 소멸되었고 상대평가가 아니라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학년별 평가가 아니라 교원별 평가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아직도 1년이면 네 차례 전국 연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기 초 모의고사 실시에 따른 시험 범위가 발표되고 또 교실에 부착된다. 만약 모의고사 범위까지 학교 진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시험 결과에 대한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 결국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 시장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창출하기도 하였다. 또 2학년 2학기가 되면 수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주어진 교육과정 이외에 선행 학습을 해야 하는 또 다른 파행이 교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시험이 시험 범위라는 프레임을 유지시키고 교사들은 진도를 맞추기 위해 강의식 획일적인 수업을 선호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수업 형태로 인해 한줄 세우기식 서열화된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단 한 문제라도 교사의 개성을 가진 문제가 출제되어 특정 학급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재시험을 치러야만 한다. 이것은 수행평가도 마찬가지이다. 학급별로 비록 수행평가 실시 내용은 다를 수도 있지만 학급별 평균 점수는 어느 정도 똑같이 맞추어야만 한다. 게다가 평가 결과를 놓고도 학급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면 공정성과 수업 본질에 대한 의심을 받기 때문에 교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통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강의식 수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다양성과 창의성, 협동성의 단어가 차지할 공간이라고는 전혀 없다.

협력 학습을 위해 모둠 수업을 전개하면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평가 방식에 대해 궁금증을 토해낸다. 심지어는 언론에서까지도 ‘무임승차’문제가 대두되기도 하였다. 절대평가의 가장 큰 걸림돌이 ‘성적 부풀리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있는 것처럼 모둠수업에서는 평가와 무임승차의 해결 방안이 문제이다. 상대평가에서는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둠 평가의 문제점은 교사의 평가와 기록 그리고 학생 스스로의 자기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상대평가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내신 상대평가의 문제점 하나만 가지고도 왜 우리나라 학생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방과-후 수업과 야간 자율 학습이라는 살벌한 상호 경쟁과 끝없는 학습에 열중하면서도 21세기 지능정보사회에 적합한 역량과 인성 그리고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왜 여타 선진국 학생들에 비하여 학업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낮으며 무엇보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으로 학창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내신 9등급제 완전 폐지하자

그럼 어떠한 방향으로 평가를 개선해야 할까? 가장 먼저, 상대평가에 기반을 둔 내신 9등급제를 완전 폐지하고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면 이구동성으로 ‘성적 부풀리기 현상’을 이야기할 것이다. 해결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당분간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는 과도기적으로 성취도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공개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다양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다양한 해석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면 해당 교과목 성적에 대한 표준 점수가 산정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손쉽게 점수 부풀리기를 할 수 없다. 그리고 성적 부풀리기가 성행한다면 비록 중위권 학생들이 조금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현장 학교에서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대입 전형에 있어서 졸업생 거의 대부분이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은 고등학교의 성적 정보는 무시되거나 오히려 해당 지원자가 불이익을 받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5 교육과정에서 대학입시는 궁극적으로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생들이 이수한 교육과정과 교과목 세부특기사항 그리고 지원 대학에서 실시하는 면접과 간단한 서술형 평가 내지 논술로 결정될 것이다.

두 번째, 장기적으로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현행과 같은 학년별 1차 고사와 2차 고사와 같은 정기 고사가 폐지되어야 한다. 물론 이 부분도 한꺼번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수행평가 비중을 조금씩 40% → 60% → 80% 이상으로 늘려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행평가 비중을 40% → 60%로 전환하는 시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행평가 비중이 80% 이상이 될 경우에는 더 이상 정기고사는 의미가 없는 시험이 될 것이다. 걱정할 것은 없다.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평가를 하고도 발전을 이루고 있다.

각 교사는 한 학기 동안 담당 교과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전에 학생들에게 발표된 수업과 평가 계획에 기반을 두고 학생들의 작문과 독후감 등 과제 수행 그리고 주제 학습 발표, 상호 토론 등을 학생 참여 활동 내용을 위주로 학생들을 질적 평가하되 필요하다면 쪽지시험이나 수업 중 OX 문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내신 산출 정보를 확보하고 이러한 내용 전부를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현장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에 대한 의혹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 개인별 평가에 의해 더 이상 진도에 쫒길 필요가 없고 또한 평가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교사들 간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즉 지금과 같은 강의식 위주와 문제풀이 방식 위주로 수업을 전개한다면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를 공정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교사들은 공정한 과정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교사의 평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 연수와 교육 과정의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평가 방식 그리고 합리적인 학점 부여를 위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최근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종과 학기부 기재 내용에 대한 고민으로 강의식 수업 이외에 거꾸로 수업, 토론, 주제 발표 등과 비주얼 싱킹, 뉴스 카드, SNS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기법을 통한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과정 평가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내신 절대평가 도입을 위한 현장의 불안감은 생각보다는 경미할 것이다.

수업 시간에 평가가 이루어지는 내신 절대평가가 현장에 정착된다면 지금처럼 수업을 포기하고 ‘가수면’상태에서 수업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당연히 감소할 것이다. 일본 만화 영화에서 농구 동아리 선수가 특정 과목 성적에 과락 점수를 받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대학에서는 축구 선수들도 C학점 이상을 성취하지 못하면 주말 U리그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고등학교에도 이러한 법칙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해당 교과 성적이 ‘F학점’이 되어 ‘과락’을 하게 될 경우 방학을 이용하여 해당 과목에 대한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야만 한다면 지금과 같은 잠자는 교실은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절대평가에 반대하면서 ‘패자부활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패자부활전은 내신 상대평가일 때만 유효한 주장이다. 내신과 수능이 절대평가로 이루어진다면 패자부활전이란 단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다.

아울러 교육개혁의 또 다른 목표이기도 한 사교육 문제가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볼 때 사교육 의존도는 정기고사 직전이 가장 강하다. 그럴 때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애들아.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은 학원 강사가 아니라 우리들이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조금 망설이다가 주저 없이 학원을 향한다. 왜 그럴까? 누가 시험문제를 출제하든 문제 유형이 같기 때문이다. 어차피 객관식 문제이고 참고서에 어느 정도 기반을 두고 있는 판박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옆 학교의 문제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 시험지도 풀어본다. 객관식 시험에 바탕을 둔 상대평가가 존재하는 한 사교육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수업과 함께 다양한 과정 평가가 이루어지고 또 기록된다면 더 이상 학원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수행평가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수업 방식이 바뀌어야만 한다. 그리고 다양한 수업과 평가가 전개된다면 사교육은 더 이상 대처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연극, 논술, 독서, 비주얼 싱킹, 주제 발표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과 평가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며 이러한 수업을 위해서는 절대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만 한다.

세 번째로, 수능 절대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한다. 내신 절대평가만 이루어진다면 현장의 변화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수능 시험이 객관식 문항을 가진 상대평가로 이루어진다면 교육과정은 파행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비록 2학년 1학기까지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으나 2학기가 되면 수능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또 다시 문제 풀이 방식의 수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가를 다시 객관식 오지선다로 출제할 수밖에 없으며 창의성과 표현력 그리고 다양성의 평가와는 거리가 먼 암기식 수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신 절대평가는 시작, 수능 절대평가는 필수!

마지막으로, 교사들이 새로운 형태의 수업과 평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여건 확보가 필수적이다. 흔히 잡무라고 불리는 행정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수업 능력 제고 및 평가 전문성 제고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기보다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생 개개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때, 각 학생의 능력 수준과 소질에 따라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평가의 폐단과 절대평가의 필요성을 두서없이 정리해 보았다. 내신 절대평가가 없으면 고교학점제를 실시할 수 없으며 수능 절대평가 내지는 수능 자격고사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신 절대평가는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선결 요소이다. 우리 사회는 총론에서는 개혁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개혁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게 강하다. 그러면서 각종 부작용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현상 유지 내지는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사례들이 있다. 내신 상대평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폐지되어야 할 제도이지만 대학 입시 변별력이라는 이유 한 가지만 가지고 그 위력을 발휘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변별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대학 서열화란 현상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문제도 절대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까지도 사용하는 과도기까지도 이야기해 보았다. 그리고 내신절대평가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정착된다면 변별력 문제들은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다. 부작용을 이야기하면서 미래를 포기하는 실수를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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