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8년01월17일19시07분( Wednesday )



[ culture ]
최수미 개인전, 작은 집들 사이에서 사람을 보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12. 20(수) ~ 2017. 12. 25(월)


임창현 기자 (2017년 12월 18일 21시09분43초)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7년 12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최수미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의 작업은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을 만드는 부조형 도조 작품들로 구성된다. 도자 본연의 쓰임새를 버리고 기형을 파괴하는 도조를 통해 순수 조형에 접근하는 작가의 작품은 ‘집’이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이(間)의 관계 지형’을 잔잔하게 성찰한다. 이러한 성찰은 땅과 하늘, 벽과 벽, 인간과 인간, 나와 너, 우리와 당신들과 같은 ‘사이를 전제하는 만남의 관계’에 다리를 놓으면서 ‘집의 심리학과 사회학’으로 확장된다.

작가의 ‘작은 집’은 낮은 지붕과 짧은 처마 그리고 작은 창문을 가지고 있다. 작가가 ‘짓는 집’에는 우울의 이면에서 싹을 틔우는 정겨운 삶의 소망이 목도된다. 이는 작가가 짓는 ‘작은 집’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작은 집들’을 지으면서 그것들이 창출하는 삶의 에너지와 작은 집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이(間)의 관계 지형’과 ‘서로의 만남의 관계’를 천천히 성찰한다.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우리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게다가 ‘도조’의 한계 속에서 회화의 언어, 삽화적 여백, 동화적 메시지, 문인화적 명상마저 풍부하게 실험되고 있다는 점은 작가의 작업이 지닌 가장 큰 힘이라 할 것이다.

 (사진=눈 온 다음날 골목길, 46.5x47x5cm, Ceramic, 2017)
 (사진=정미소 옆집(좌), 46x20x6cm, Ceramic, 2017
사과나무집(우), 22x50x3cm, Cerami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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