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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등장이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

[Bonnie의 화이트보드(11)] 바니쌤 영어특강교실 강사

편집부 기자 (2018년 01월 13일 21시)


(사진=Bonnie Lee)

예술을 통한 감정 교육 (5)
인공지능(AI) 등장이 인간에게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Over the past 60 years, as mechanical processes have replicated behaviors and talents we thought were unique to humans, we’ve had to change our minds about what sets us apart. As we invent more species of AI, we will be forced to surrender more of what is supposedly unique about humans. Each step of surrender ─ we are not the only mind that can play chess, fly a plane, make music, or invent a mathematical law ─ will be painful and sad. We’ll spend the next three decades ─ indeed, perhaps the next century ─ in a permanent identity crisis, continually asking ourselves what humans are good for. If we aren’t unique tool makers, or artists, or moral ethicists, then what, if anything, makes us special? In the grandest irony of all, the greatest benefit of an everyday, utilitarian AI will not be increased productivity or an economics of abundance or a new way of doing science ─ although all those will happen. The greatest benefit of the arriv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at AIs will help define humanity.

* replicate : 복제하다

위 단락은 작년 11월 고3 학생들이 풀어야 했던 대학수학능력평가 영어 영역 34번 문제 지문이다. 문제 난이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 고2 학생들과 함께 풀어보면서 이 지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많은 매체들이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소위 ‘잘나가는 직업’도 소멸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겁을 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인데 이 지문의 내용은 인문학적 측면에서 ‘진정한 인간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만든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 바둑 프로 기사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이긴 후로 내 주변의 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자신의 미래를 막연하게 걱정하기 시작했다. 늘 같은 질문을 받았다. 특히 고등학생이면 진로 결정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인공지능(AI)이 쉽게 복제하거나 능가할 수 없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직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딱히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이 없다. 이미 아마존 비즈니스 부분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테일러 피어슨(Taylor Pearson) 쓴 <직업의 종말>이라는 저서에서 전문직 신화의 종말과 학위의 가치가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를 언급하며 최소 10년 후 미래를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위 단락의 지문에서는 기계가 인간 행동과 재능을 복제해왔기 때문에 인간이 인공지능(AI)에게 내주어야 할 자리가 많아 앞으로 고통스럽고 슬플 것이라고 한다. 향후 30년을 더 인간의 정체성 위기의 문제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반면에 단락 후반부에서 나에게 흥미를 던져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인공지능(AI)의 지위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인공지능(AI) 자체는 인간이 진정 무엇에 소용이 있는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인간에게 큰 이점을 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성’을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이다. 다소 관념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 계기로 인간의 본질에 접근하면서 진정으로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유사한 내용으로, 얼마 전 우연히 이어령 교수의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할까”라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말과 인간이 경주를 하면 반드시 말이 이긴다. 말과 직접 경주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올라타야 한다. 인공지능(AI) 때문에 인간이 망한다는 말은 말이 인간보다 빨리 달리기 때문에 인간이 형편없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바둑으로 동네 형을 반드시 꺾고 싶었던 고등학생이 결국 형을 이기고 자신만만한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그 학생은 동네 형을 이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동네 형이 일부러 져 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령 교수 역시 이 부분에서 그렇게 ‘져 주는 동네 형’과 같은 ‘인간지능’을 가진 인간이 말을 올라탈 수 있을 거라고 전한다. 학생들에게 문제 내용을 이해하고 또는 그들 스스로가 가지는 질문에 답을 찾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용들을 부가적으로 제공했지만 마음이 개운한 것은 아니다. ‘인간성’이나 ‘인간지능’이라는 말들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고민해야 할 주제임은 확실하지만 당장 진로를 결정해야 하고 학습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좀 더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Blade Runner 2049’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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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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