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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특별위 "전주대 교수 파면해야"

"성폭력교수 자리 둬선 안돼"...피해자보호 전담기구 구성도 촉구

문수현 기자 (2018년 03월 14일 12시)


전주대가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직위해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힌 데 대해 여성단체들이 온정주의적 처벌로는 안 된다며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미투운동 지지 전북여성단체연합특별위원회’(이하 미투운동 특별위)는 14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학문의 전당’이라고 하는 ‘상아탑’에서 발생하는 교수의 성폭력은 가해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온정주의식 처벌로 끝나는 것이 다반사였다”며 “대학이란 공간에 교수가 학생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학업과 진로까지 인질로 잡는 폭력적인 행태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투운동 특별위는 또 “지금까지 공론화된 성폭력 사실은 일부 피해자들이 자신의 학업, 진로 등 인생 전체를 걸고 용기를 내 고발한 것들이다. 단지 미투운동을 대학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문제로 생각한다면 해당 학교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다시 듣고, 지금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가해자로 지목된 박 교수의 극단적인 시도에 대해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보다는 어렵게 말하기 시작한 피해자들을 더욱 고통 속에 빠뜨렸으며 결국 그들의 말하기에 입막음을 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신체를 만지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이 문제를 제기하자 ‘미안하다’며 5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자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박 교수는 지난 2일 결백을 주장하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폭로는 계속됐고 경찰은 박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대 학생들도 12일 성명을 내고 박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전주대학교 성폭력 및 갑질 사건 피해자와 함께하는 학생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교수는 교육자라는 가면을 쓰고 권력을 이용해 제자들에게 극악무도한 성폭력을 일삼았다”며 “이제 가면을 벗고 피해 학생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그의 악행이 세상에 드러났고 추가 폭로마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수는 건강을 이유로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제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해당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 추가 피해 여부를 밝히는 진상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운동 특별위는 “이들의 성명을 지지하며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투로 증언한 이들은 2차 피해를 두려워하며 긴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학생들이 지성의 공간인 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 당국은 빠른 조치와 대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해당 대학은 교수라는 이름으로 성폭력을 자행하는 자를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에 더해 전주대가 피해 학생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인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학내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사건 처리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할 것,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대학 내 미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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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 전주대 ‘교수의 상습 성추행’ 사과
관련자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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