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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 ]
난초(蘭草)

[동산바치의 花和人仁(1)] 김근오(꽃마실카페)


편집부 기자 (2018년 03월 27일 15시13분40초)


(사진=김근오)

동산바치의 “花 和 人 仁”
(꽃과 더불어 어진 삶)
- 첫 번째 이야기 : 난초 蘭草

여러분은 ‘난’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요?
사군자의 그림, 난 동호회, 개업 선물, 동양란, 서양란,.....등등의 것일까요.
자, 그럼 난이 등장하는 글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란지교(芝蘭之交)에 대해서입니다.
지란지교는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을 이르는 말이랍니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략)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중략)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피고지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위 유안진 님 글에서 지초도 난초도 고고한 향기를 내뿜는 식물로 묘사되고 있네요.

다음은 금란지교(金蘭之交)에 대해서입니다.
쇠같이 단단하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사귐, 아주 친한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로서, 다음 내용을 공자께서 직접 인용한 걸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예리함이 쇠를 자를 수 있고, 마음을 같이하여 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위 주역 글에서도 보듯이 난초를 향기가 좋은 식물로 우리네 조상들은 인식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달라지면서 난초에 대한 인식도 점점 변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향기가 매력인 전통 란에 이어서, 모양이 크고 화려한 수입 란이 요즘은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지요.

전통 란은 보통 동양란으로 불리우는데, 한국, 일본, 중국에 자생하거나 재배하는 춘란(심비디움 속), 석곡(덴드로비움 속), 풍란류(네오피네티아 속)를 말합니다.
서양란이라 통칭되는 란은 정확히 말하면 서양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열대산 난입니다. 서양인들(특히 영국인)이 열대와 아열대지방(동남아, 인도, 남미 등)의 난들을 수집 개량하여 다른 나라들에 원예종으로 소개해 왔는데, 이런 인연으로 서양란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지요. 서양란의 주요 속은 심비디움, 덴드로비움, 카틀레야, 온시디움, 팔레놉시스, 파피오페딜룸, 반다 등입니다.

난은 식물학적으로 난과의 식물 집단인데, 약 700속 2만 5천여 종이 포함된 식물계에서 가장 큰 집단이며, 극지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열대 지방에 주로 밀집되어 있지요.

생태적으로 보자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는 난초를 지생란이라고 하며, 춘란, 제주한란 등의 동양란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바위나 나무에 뿌리를 붙이고 공기 중 수분을 빨아들여 생활하는 난을 착생란이라고 하는데, 석곡, 풍란 등의 동양란과 대부분 열대지방산 서양란들이 여기에 속하지요.
또한 난 중에는 땅 속에서 곰팡이와 공생하며 살아가는 놈들도 있는데, 천마가 그렇습니다.

이상 난초의 향기에 대해서 상식적 발자취를 더듬어 봤습니다.
난초는 식물계에서 꽤 상위 진화단계에 속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인간들 삶에 더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난초와 사람의 문화적 공생 관계, 그가 또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되지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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