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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 ]
목련 (木蓮)

[동산바치의 花和人仁(2)] 김근오(꽃마실카페)


편집부 기자 (2018년 04월 27일 15시24분09초)


(사진=김근오)

동산바치의 “花 和 人 仁”
- 두 번째 이야기 : 목련 (木蓮)

꽃들이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는 계절, 부활의 봄입니다.
그 꽃폭죽 가운데 꽤 고상함을 뽐내는 녀석이 있지요,
바로 목련입니다.
희고도 고운 자태가 천상의 그 무엇을 표현하는 듯도 합니다.
이런 목련꽃 아래에 있으면 절로 시인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한번 유명한 목련 관련 작품을 둘러볼까요?

목련화

- 조영식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가곡으로도 많이 불리고 있어서 다들 들어봤을 겁니다.
다음 역시 노래로도 유명한 시입니다.

사월의 노래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시인은 목련화를 통해 순결하고도 강인한 생명력을 노래하고 싶었나 봅니다.
실제 목련의 꽃말이 우애, 숭고한 정신 등이라고 하지요.

목련을 영어로 매그놀리아(magnolia)라고 하는데, 이는 목련속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그럼, 목련의 생명력에 대해 좀더 알아보기 위해, 국내에 등장하는 목련속(Genus Magnolia L.a) 식물의 면모를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가 보통 목련이라고 알고 있고 또 부르고 있는 애들은 대부분 ‘백목련’이랍니다.
학명은 Magnolia heptapeta (Buc’hoz) Dandy 영명으로는 Lily Tree, Yulan Magnolia 랍니다. 영어명을 번역하면 백합나무가 되는군요.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백목련과 형태는 유사하나 자주색 꽃이 피는 ‘자목련’이라는 놈도 있습니다.
이것의 학명은 Magnolia quinquepeta (Buc’hoz) Dandy, 영명은 Woody Orchid, Lily-flowered Magnolia, Mu-lan 랍니다.
자목련의 원산지도 중국이라고 하네요.

그럼 목련 중에 국산 종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미치는데요.
실제 정원에 심겨지고 있는 목련들 가운데 조금 꽃이 총총하고 작다고 느껴지는 애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오리지날 국산 ‘목련’이네요.
학명은 Magnolia kobus DC. 영명은 Northern Japanese Magnolia, Kobus Magnolia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일본 등지에 자생하고 있는데, 일본명 고부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네요.

또 다른 국산목련으로는 ‘함박꽃나무’가 있습니다.
함박꽃나무는 다소 깊은 산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자생수종이며, ‘산목련’이라고 부릅니다. 순백의 꽃잎이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잎이 먼저 피고 꽃이 달리지요. 또 큼직한 꽃송이가 아래를 향해 피어나 특별한 매력을 가집니다. 북한에서는 나라꽃으로 지정해 놓았다고 하지요.학명은 Magnolia sieboldii K.Koch, 영명은 Oyama Magnolia, Siebold’s Magnolia 랍니다.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입니다.

 
함박꽃

다른 목련속 친구들도 살펴볼까요

먼저 ‘일본목련’이 있습니다.
학명은 Magnolia hypoleuca Siebold &Zucc. , 영명은 Japanese Bigleaf Magnolia, Japanese Whitebark Magnolia입니다. 나무가 크게 자라고 큼직하고 시원스런 잎과 크고 향기로운 꽃, 그리고 특색 있는 붉은 열매로 매우 이국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일본목련은 공원수로 널리 심고 있지요. 원산지는 이름대로 일본이구요

다음으로 ‘태산목’이 있습니다.
학명은 Magnolia grandiflora L., 영명은 Bull Bay, Southern Magnolia입니다.
원산지는 북미입니다. 상록성으로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고 남부지방에 간혹 식재된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목란(木蘭)이라고도 불리는 목련(木蓮).
영미권에서는 백합나무라고도 하듯, 고결한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이런 목련이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자그마치 1억 4천만년 전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면 공룡이 마지막 번성을 구가하고 포유류 조상들이 등장할 즈음일까요.
여하튼 무지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목련 가족들입니다.
한때 아시아와 아메리카에 넓게 분포하였는데, 지금은 다른 무리들에게 자리를 많이 내주어 분포지는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를 놓고 보았을 때, 자생목련은 산목련인 ‘함박꽃나무’와 제주산 ‘목련’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다가 백여년 전 중국으로부터 ‘백목련’, ‘자목련’ 등이 전래되어 이 땅에 귀화를 하게 됩니다. 또 개항 이후에 ‘일본목련’, 북미 ‘태산목’ 등도 이 땅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기나긴 목련의 역사에 비추어 보자면 선사를 포함한 인간의 몇만년 역사는 무척 짧게 보일 것이며, 또 근 백여년의 변화 역시 우스워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꽃과 벌나비가 공진화를 거듭하고 있듯이, 정원수와 인간도 어느새 함께 진화를 하기 시작했다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원수는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인간은 그에게 보금자리를 보장하고 있으니까요.
1억4천만년의 시간이 꼭 인간을 위해서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 긴 시간의 끝에 피어난 목련화를 인간이 누리게 된 것은 큰 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얀 목련으로 인해 가슴이 아리는 노래 한편 더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양희은 노래, ‘하얀 목련’입니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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