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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 ]

전북 혁신학교, 이제 다른 길을 걸어야

[전북교육신문칼럼 ‘시선’] 이상훈(마령고등학교 교사)

편집부 기자 (2018년 05월 28일 08시)


(사진=이상훈)

전북 혁신학교, 이제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성찰을 넘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다. 현재 운영 중인 전북 혁신학교는 169개 학교에 이른다. 약간 명칭은 다르지만 서울은 ‘서울형 혁신학교’ 경기도는 ‘혁신학교’, 광주는 ‘빛고을 혁신학교’, 전남은 ‘무지개 학교’, 강원도는 ‘행복 더하기 학교’ 가 운영 중인데 타 지역에 비하면 전북의 혁신학교 운영 숫자는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이는 혁신학교운영 3년이 끝나고 재지정 할 때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성과를 의식하여 재지정 되었기 때문이다. 냉정한 평가 대신에 지나친 인사와 예산이란 당근이 주어졌다. 혁신학교 재지정은 단순히 성과주의에 급급한 모양새에서 나온 결과이다. 3년 동안의 혁신학교 운영은 짧지 않은 기간이다. 3년 동안의 운영 후에 일반화 될 수 있는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이를 놓쳤다. 그래서 혁신+지역이란 정체되고 기형적인 혁신학교를 낳고 말았다.

전북 혁신학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전북 혁신학교는 숫자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어야 했다. 구성원이 이동하더라도 지속성을 갖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했다. 혁신학교 운영에서 형식적으로 강조 했지만 실제적으로 놓친 부분은 지역성이다. 혁신학교의 가장 핵심은 지역성에 있다. 혁신학교는 지역을 토대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혁신학교는 이점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초등학교 경우에 타 지역에서 학교버스로 또는 근무하는 교사와 함께 등·하교 하면서 학생 숫자를 채우는 행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학생 수가 늘어났는데, 이를 마치 혁신학교가 활성화 된 양 광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 나타는데, 그 지역 중학교로 입학하기보다는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대부분 전북의 혁신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혁신학교의 성과와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지역을 토대로 하지 않은 혁신학교는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요사이 이야기하는 혁신지구나 혁신벨트화는 지역성과 지속성을 담보해 낼 수 있다. 혁신학교 운영은 단순히 초ㆍ중ㆍ고 연계가 그치지 않고 몇 개 면을 광역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시군에 한 개 정도의 혁신지구가 되면 충분하다. 어찌 보면 면단위 초등학교의 개별적인 혁신학교의 운영은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혁신학교에 오래 근무하기보다 혁신학교 사이에 인사교류가 이루어져 한다. 그래야 다양한 프로그램도 교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혁신학교 운영은 초등학교 자체의 성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소규모 화된 농촌지역의 학교실정을 고려한다면 좀 더 광역화된 혁신지구의 운영을 고민하여야 한다.

전북형 혁신학교는 농촌형 소규모학교 활성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학교규모가 좀 더 큰 혁신학교 운영은 매우 팍팍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혁신학교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앞서 행한 프로그램을 따라 하기에 바쁘다. 농촌형 소규모 혁신학교 운영을 일반화 이후에 시·읍지역의 규모가 좀 더 큰 중등학교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혁신학교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학교혁신이 수업혁신’이라는 구호로는 무의미했다. 이러다 보니 중등에서 혁신학교 운영은 매우 미미했고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중심수업, 교과재구성 수업이야기 하고 있다. 수업은 교사의 본분이다. 당연히 해야 일이다. 얼마나 갈망 하던 교직 생활인데, 발령받자 승진하려고 발버둥치는 학교현장에서 수업혁신을 외친다고 변화되겠는가? 수업은 기본이다. 혁신학교가 수업혁신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초ㆍ중ㆍ고를 고려한 혁신학교 운영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실제 혁신학교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이 기본적으로 체험활동이 많이 차지한다. 혁신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체험활동은 지나치게 많이 운영하게 된다. 특히 소규모 혁신학교에서 적은 학생 구성원으로 많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재고되어야 상황에 다다랐다. 중등의 경우에는 이미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학년제를 시행되는 상황이다. 물론 어려운 주변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학교 운영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이다. 중등 6년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절실히 필요한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도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 혁신학교는 여전히 지역성, 광역화 혁신벨트화, 수업혁신을 넘어서는 프로그램 운영 등이 부족하다. 전북 혁신학교, 이제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가 왔다. 누가 교육감에 당선 되든 이제 혁신학교는 성찰을 넘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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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 추억을 담은 교무수첩
[전북교육신문칼럼 ‘시선’] 이상훈(마령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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