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년03월27일00시01분( Wednesday )



[ culture ]

화가 장지은, 기린 그림에 현대인 투영

‘초식그림자’ 네번째 연작 개인전...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문수현(2018년 12월 26일 17시)


화가 장지은(사진)이 개인전 ‘초식그림자 Ⅱ-그래도 보다’ 전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장 작가는 전북대에서 한국화와 미술교육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화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5년부터 ‘초식그림자’ 연작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네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4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기린 그림을 내놨다. 초식동물은 약하다는 게 통념이지만, 약육강식의 자연계에서 기린은 결코 약하지 않은 존재다. 작가의 견해로는 조형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 따라서 작가는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기린의 그런 ‘이면’의 특성들에 주목하면서 그것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가 기린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결국 현대인이다.

장지은 작가는 “우리 나이 또래 친구들은 힘겹게 사회에 적응해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바쁨 속 여유에 대한 갈망이나 궁극의 외로움을 비롯해, 이들이 갖고 있는 이면적 감정들을 처음엔 육식동물에 비유해서 그리고 최근엔 초식등물에 비유해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긴 목이나 땡땡이 점 수준으로 단순화해온 기린 이미지를 벗어나 작가가 신선하게 관찰해 형상화한 기린의 세부 이미지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또래 사회인은 물론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12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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