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해야”
의료공공성네트워크·장애어린이부모회 등 전북도에 촉구



전라북도에 공공어린이재활센터 설립 기운이 일고 있다. 장애어린이 학부모와 의료인, 시민단체들은 재활센터 건립에 전북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 도내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활병원은 건강장애를 가진 아동의 재활 거점 기능을 하고, 재활의료센터는 외래 중심의 치료센터 기능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들 기관은 집중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영유아기 장애아동(고위험아동 포함),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공공 재활의료기관이다.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전북장애어린이 부모회, (전국)공공언린이재활병원건립 시민TF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전북추진위원회’(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전북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전라북도에도 제대로 된 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돼야 한다”며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추진위원회와 학부모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2022년까지 9개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짓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 2017년 국정과제에는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3곳과 어린이재활센터 6곳으로 (규모를)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권역 어린이 재활병원 확충을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지난해 3월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반영해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충남권에 권역 어린이재활병원을 선정했고, 올해에는 병원 2곳과 센터 2곳에 대한 예산을 세웠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경남과권 전남권에 1곳씩 어린이 재활병원을 추가 건립하고, 경북 강원 충북 전북에는 각 1~2곳씩 총 6곳의 재활의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와 학부모들은 “지난 7월 22일 정부가 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지원공모를 시작해 이달 30일까지 공모를 받겠다는데, 공모 마감이 20일도 안 남은 지금까지 전라북도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짧은 기간에 의료기관 및 부지 선정, 건립예산 수립, 운영비 문제, 인력 장비 수급문제 등을 할 수 있겠나?”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전북지역 3천여 장애아동들은 전북에 병원이 없어 장애발견초기의 치료 곧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고, 타 지역으로 원정치료를 받으러 다니거나 지역에서 치료를 대기하고 있는데, 전북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예산은 72억이며, 이 중 정부가 36억원을 지원한다고 한다”면서 “이는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447억(정부지원은 78억원)으로 진행되는 것과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은총이아빠’로 잘 알려진 전북장애어린이부모 대표 박지훈씨는 “전라북도에 어린이재활병원이 최소 1곳 이상 있었으면 하는 게 부모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에 복지부 공모가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한 지역도 응모하지 않아 지난달 재공모가 난 것”이라며 지자체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활센터를 건립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서울의 어린이재활병원도 해마다 30~5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의료 수가가 너무 적은 탓이다”라며 “어린이재활의료 정책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전북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 뒤 전라북도에 병원건립에 대한 입장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이날 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을 통해 “현재까지 전주와 익산 소재 3개 병원이 어린이재활센터 설치 운영에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달 말까지 한 기관을 선정해 보건복지부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 문수현 기자    2019년 08월 13일 00시1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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