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태도란 겸손한 태도"
과학자 이정모와 책방 ‘풀무질’ 가다 ...30일 밤 EBS 방송



1월 30일 밤 11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과학자이자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인 이정모와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함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동네 책방 ‘풀무질’로 가는 여정을 담았다.

지구와 생물의 역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박물관 입구 안에 전시되어있는 아크로칸토사우루스를 보며, 이정모 관장은 공룡에 해박했던 아이들이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이유에 대해 ‘질문이 없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아이들은 공룡 이름이나 크기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질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부모는 아이들에게 답을 묻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부모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은 호기심을 해결하는 곳이 아닌 질문을 안고 나가야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박물관의 의미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잠시 관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정모 관장은 대학 진학 때 생화학과를 살 생(生), 꽃 화(華)로 착각해 원예학과인 줄 알고 진학했을 정도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과학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생겨 대학원을 또다시 생화학과로 진학했지만, 연구보다는 사람들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고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모 관장은 과학자로서, 과학계의 거간꾼으로서 우리나라를 볼 때, 실패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15년간 노벨상 수상자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약 40년간의 실패를 거듭한 연구 끝에 2017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세 명의 수상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모험적인 연구의 중요성과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나온 두 사람은 이날의 종착지인 책방 ‘풀무질’에 도착했다. 오늘의 책방은 대학교 앞 인문사회과학서점으로 34년간 대학생들의 아지트이자 사랑방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홍성환 대표는 26년간 책방을 지켜온 은종복 대표의 뒤를 이어, 마음이 통하는 두 명의 청년들과 함께 책방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계몽과 해방이라는 기존 책방의 정체성을 지키며, 동물과 기후 위기 등의 다양한 주제로 깊이 있는 사유를 더한 오늘의 책방은 ‘커뮤니티, 큐레이션, 콘텐츠’라는 ‘3ㅋ’의 운영 모토를 가지고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책방이다.

책방 소개를 마치고 이정모 관장은 강양구 기자의 책 ‘과학의 품격’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학이 품격 있는 과학이다’라고 말한 이정모 관장은 과학적 태도란 ‘겸손한 태도’라고 하며, 편견을 버려야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학적 태도를 삶의 태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과학자로서 그리는 세상의 모습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과 혐오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명랑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문수현 기자    2020년 01월 29일 22시4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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