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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년05월25일17시16분

가창오리

가창오리 군무도 멋있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새다.


  (  임기옥   2020년 03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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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 수면성오리류(한국 14종 :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미국오리, 넓적부리, 쇠오리, 미국쇠오리, 가창오리, 청머리오리, 발구지)로 지상이나 얕은 수심에서 먹이를 구한다. 겨울철새로 크기는 40cm, 날개길이 21cm 남짓, 군집성이 강한 소형 오리, 부리는 검은색이다. 전 세계 약 100만 마리 중 90%쯤이 한국에서 월동을 하기에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리고 가창오리는 10월에 와서 3월까지 머물다가 시베리아로 되돌아간다. 제일 처음 들리는 곳은 충남 서산 천수만이다. 이곳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다가 더 추워지면 본격적으로 금강하구, 고창 동림지, 영암 영암호, 해남 고천암호, 아산만, 창원 주남저수지 등에서 월동한다.



가창오리 수컷은 뺨의 앞쪽 절반이 노란색이고, 중앙의 검은 띠를 경계로 하여 뒤쪽 절반은 녹색으로 윤이 난다. 한마디로 말하면 태극무늬를 띠고 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태극오리라 부른다. 가창오리라는 이름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창오리 암컷은 쇠오리와 비슷하나 부리 기부에 둥근 흰색 점이 있다. 그리고 가창오리는 세계적인 희귀조류로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귀한 존재다.



가창오리는 주로 호수, 늪지대, 저수지, 하천 등에서 서식한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안전한 큰 저수지 같은 곳에서 무리지어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밤에는 먹이를 얻기 위해 들녘으로 자리를 옮긴다. 해가 진후,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일시에 수면을 박차고 날아올라 이동한다. 수 만 혹은 수십만 마리가 다양하고 화려한 점묘화(點描畵)를 그린다. 사람들은 이 떼춤(群舞)을 보거나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불원천리 멀다 않고 달려간다.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가창오리 서식지는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하구, 고창 동림지다.

금강하구나 동림지에서는 가창오리의 멋진 군무는 볼 수 있을지언정 정작 가창오리가 얼마나 예쁜 새인지는 알 수 없다. 거리가 멀어 성능이 좋은 쌍안경으로 보아도 까만 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을 뿐이다. 그런데 작은 저수지나 소류지에 간혹 몇 마리가 날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