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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년08월05일21시00분

지금 전북의 학교는 각자 알아서 코로나-19와 잘 싸우는 중!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코로나 19’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는 교육현장의 목소리 집담회 가져


  (  임창현   2020년 07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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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K-방역에 대한 성과, 컨트롤 타워의 노련한 대응과 달리 일본의 아베정권이 코로나 대응에 보인 태도와 미국의 트럼프가 보인 코로나-19 방역에 보인 행동은 공통적이지만 결과는 달랐다.

또 일본 정부와 한국정부가 보여준 대응 수준이 달랐지만 결과적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적어도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는 양국 시민들의 공감대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때문에 서로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 냈고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은 이러한 차이가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한민국의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소릴 듣는 전북의 경우는 어떨까? 모 언론사 A기자는 "전북은 그나마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도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철저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학교가 대면수업을 시작하면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에 소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철저했다.

K-방역을 이어받아 전북교육청이 지침을 잘내리고 콘트롤 타워 역할을 잘해서일까? 사실 그렇지 못하다는 학교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 콘크롤타워의 역할을 해야 할 전북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마스크 과학적 근거 논란'을 일으키고 보충수업까지 늘려 편성해도 된다는 교육청의 지침처럼 분명 전북교육청은 안일함 자체 였다. 학교의 상황과 달리 교육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대해 느슨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 자체가 운빨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은 어떤 상황일까?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학생안전과 방역을 위한 전선을 형성하고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그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7월13일 저녁에 단체 회의실에서 집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좌장으로는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이자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이경한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 초등학교 2명(관리자 1명), 중학교 2명, 고등학교 2명의 교사가 함께했다.

도시학교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A 교사는 “학교는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도 그렇지만 한 시도 분주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개학 자체가 연기될 때마다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온라인 수업이 발표된 후에는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가정환경 조사부터 동영상 제작 연수, 유튜브 테스트 등에 분주했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플랜 B까지 세우느라 대면개학을 진행하는 현재보다 훨씬 더 몸을 움직여야 했다.”

농촌지역의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B교사는 “감염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지만 작은 학교다 보니 거의 일상으로 돌아와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 당시 작은 농촌지역에 위치한 학교다보니 낮에 집에 어른들이 없기 때문에 학생 가정에 기기만 보급된다고 해서 수업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핸드폰에는 아이들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수업 내용은 밴드에 올리고 카톡 대화방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했다. 그나마 작은 농촌지역이다보니 학교 상황에 맞춰서 진행이 가능했던 것 같다”

도시지역의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C교사는 “현재 고등학교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모두를 진행하며 코로나 19 전과 다르지 않은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면수업 이후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수업내용을 전체적으로 한 번 짚어주고 개학 후 얼마 뒤 치러진 중간고사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진도빼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학습결손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대면 수업 후 학생과 교사들은 매우 분주했고 인문계 고등학교의 입시전선은 코로나 19전과 후가 같은 상황이었다.”

도시지역의 중학교 D교사는 “학교는 정말 전쟁터였다. 등교전 학생들 자가테스트 확인부터 입실 전 발열체크 점심시간 전 발열체크, 중간에 발생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대처 등등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교육부의 지침대로 학생들 등교를 분산시키기 우해 홀수번호 학생들과 짝수번호 학생들이 격일로 나누어 등교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똑같은 수업을 2회 진행해야했고 6반을 들어가는 교사는 12번을 같은 내용으로 아이들을 대면해야 했다. 개학 후 얼마 안 되어 다가온 중간고사시험에서는 온라인수업 진도를 배제하고 대면수업의 진도만으로 시험문제를 구성했는데 역시 학력격차는 극복되지 못했다.” “나이가 어린 교사들은 온라인 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그나마 괜찮았으나 원로교사들은 기기자체 다루는 것을 힘들어 하셨기 때문에 거기에 힘을 보태야 했다”

도시지역 직업계고 학교에서 근무하는 E교사는 “직업계고는 신입생이 미달상황인 자체로 힘든 상황인데 실습에 대한 수업 컨텐츠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대면수업이후에는 거의 다섯 달 가량의 가정생활로 인해 생활습관에 변화가 온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시점에 있던 학생들이 실습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시험 등이 연기되면서 그 시기가 늦어졌다. 한꺼번에 모든 걸 소화해야하는 상황이라 학생들 또한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농촌지역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감(관리자)은 “코로나 관련 지침들은 학교를 먼저 고려한 후 내려진 것들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현장은 그 내용들을 학교 자체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 모색부터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관리자들 또한 이곳저곳에서 발생하는 구멍을 메우고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학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들만큼이나 분주했다" 그럼에도 자리에 함께한 교사들은 공통적인 의견으로 “이런 전시와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교육행정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해야 할 전북도교육청은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는 큰 아쉬움을 전했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지금 전북의 학교는 각자 알아서 코로나-19와 잘 싸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