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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 ]

[속보] 멀어지는 서남대 정상화 길

교수회장 돌발행동...일부 이사 “정상화노력 무의미” 사퇴의사
의결정족수 안돼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물거품될 듯

문수현 기자 (2015년 01월 25일 23시)


서남대학교 정상화 시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와 일부 대학구성원들이 관선이사회에 잇단 실력행사와 압박을 가하자, 이사회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결국 돌발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파국이 닥치고 말았다.

서남대 관선이사회는 25일 오후 5시 전주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외출장 중인 1명을 제외하고 7명의 이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기 발표 이후 교수협과 일부 대학구성원들이 이사회를 향해 불신과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사회는 동석한 김경안 총장에게 그 같은 뜻을 직접 전달하고 다음 이사회가 열리는 2월 13일 직전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장은 교수협을 비롯한 대학구성원 대표와 의논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사회는 한편 이홍하 전 재단이사장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해온 데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무대응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임시이사회를 마무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사회는 다음달 13일로 예고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비롯, 대학 정상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사들이 회의를 마친 뒤 한 식당에서 식사를 시작할 무렵, 서정섭 교수협의회장이 들이닥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 회장은 들어서자마자 이사들을 향해 “밥이 입으로 넘어갑니까? 학교를 살리자고 온 이사들입니까, 폐교를 시키기 위해서 온 이사들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장이 놀라 서 회장을 나무랐지만, 이미 식사 자리의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그 자리에서 이사 두 명이 “이런 비난을 받으면서 더 이상 이사직을 계속할 수 없다”며 연달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 동안 쌓여있던 갈등이 단번에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사들은 곧 이어 자리를 파했고 저녁 식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한 이사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다수의 대학구성원들은 현재의 관선이사회를 과거 구 재단이 구성했던 이사회와 똑같이 취급하는 것 같다”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노력이 교수협이나 대학구성원들한테 그런 식으로 비춰졌다는 데에 대해서 정말로 괴롭다”고 말했다.

8명으로 구성된 관선이사회에서 2명이 사표를 제출하게 되면 이사회 자체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예수병원 직원인 이양근 이사장이 표결에서 자동 제척되기 때문에, 5명의 이사만 실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결국 8명 중 5명은 의결정족수인 3분의 2에 미달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없게 된다.

당장 다음달 13일로 예고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퇴를 예고한 이사들의 빈자리를 메운다고 해도 적지 않은 기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이사가 더 생겨날 수도 있다.

존폐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 회생 노력을 기울이던 서남대. 하지만 서남대의 존립 기반인 서남의대에 대해 폐지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지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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