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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The Elephant Man』을 읽고

[내 마음을 움직인 책(22)] 김신영(전주 덕진중학교 1학년)

편집부 기자 (2015년 06월 05일 09시)


※ 『The Elephant Man』, Tim Vicary 지음, Oxford University Press, USA, 2007.

(사진=김신영)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처음 읽은 영어원서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욱 끌렸다.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일깨워주는 점이 너무 좋았다.
Tim Vicary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이 소설책을 모티브로 오래 전 영화도 나왔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확실히 와 닿는 게 더 많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제목인 ‘The Elephant Man'은 주인공 조셉 메릭(Joseph Merrick)의 비정상적으로 크고 기형적인 머리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놀리듯 부르던 별명에서 따온 것이다.

주인공 조셉이 한 의사에 의해 발견되었을 당시, 정말 지금은 쓰지 않는 코끼리 사육장이라 해도 믿을 만큼 춥고 어두운 방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고 머리에는 항상 두건을 쓰고 지냈다.
머리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마저도 편치 않았던 조셉이지만 왼손만은 여자 손만큼 가늘고 예뻤다.

조셉을 안타까워했던 의사는 자신의 병원 병실에 조셉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지인들에게 신문기사 등을 통해 조셉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리고, 그를 위로해 주고 용기를 주었다. 이런 진심어린 관심에 조셉도 자신을 웃음 짓게 하는 사람들 덕분에 감사와 행복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병실생활이 답답했는지 조용한 곳,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의사는 조금 망설였지만 알았다고 하고 조셉을 흔쾌히 보내준다.

여기서도 정말 행복하다고 종종 편지를 보내오는 조셉 덕분에 의사도 뿌듯했고 안심하고 지내고 있었지만, 조셉은 무거운 머리 때문에 침대에서 자다가 목이 꺾여 결국 죽고 만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짧지만 주인공 조셉의 힘든 생활들이 상상이 간다.
그를 낳아주신 어머니조차 조셉을 버리고 떠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그 눈빛을 차마 보지 못해 바깥에 나가기도 두려웠을 것이다.
한 발짝이라도 내딛으면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한 절벽 같은 인생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의사가 얼마나 고마웠을까.

이 분이 죽지 않고 지금 살아계셨다면, 자신처럼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받고 정말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셨을 것 같다.
내가 만약 조셉처럼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받았다면 나는 밖에 나오기도 싫고 햇빛도 피하며 살고 싶었을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내가 너무 싫다고, 나를 이렇게 낳아준 부모님마저도 너무 싫다고 다시 일어설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핑계만 대고 원망만 해댔을 것이다.
조셉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사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꼭 위로해 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하려 하고 험담을 늘어놓고 있을 것 같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계기로,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의 속내를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세상은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음에 조셉과 같은 감사를 느낀 책이었다.

 
(출판사 제공 책표지)

※ 전북교육신문은 매주 금요일 [내 마음을 움직인 책]을 싣습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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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 생각의 재해석
[내 마음을 움직인 책(21)] 이홍철(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행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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