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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최기우 작가 ‘기억해야할 전주의 문학인’ 특강

“유명하지 않아도 좋은 글 남긴 작가 많아”...31일 3시 전주부채문화관


문수현 기자 (2016년 08월 30일 12시16분50초)


극작가 최기우(사진·43)의 문학 강연 ‘당신이 기억해야 할 전주의 문학과 문학인’이 31일 오후3시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열린다.

문화연구창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강연에서 작가는, 널리 이름을 알리지 않았지만 문학에 윤기를 더했던 전북지역 문학인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전주에는 이병기, 신석정, 김해강, 이철균, 백양촌, 신동엽 시인의 시비와 극작가 박동화의 흉상, 소설가 최명희의 문학비 등이 시민의 곁에 서 있다”며 “전북은 문학이 센 곳이고, 유명하지 않아도 좋은 글을 쓴 작가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전북에서 출생한 작가 뿐 아니라 전북에 오래 살았거나 전북지역에 관한 글을 쓴 작가들에 관해서도 얘기할 생각이다.

다음은 극작가 최기우의 설명이다.

“신동엽 시인은 부여 출생이지만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했고 전주교육대에 시비가 세워져 있다. 전주시 동서학동에 살면서 야학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설 ‘수난이대’의 하근찬 작가도 영천 출생이지만 전주사범학교를 나왔다. ‘수난이대’는 경상도 사투리로 쓰였지만 익산과 전주를 배경으로 했다. 작가가 어려서부터 전주에 살았던 게 영향을 줬다. 김남주 시인과 신영복 선생은 전주교도소에 있었고 이 지역에 관한 글들을 남겼으며, 전북의 문인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휴전선>의 시인으로 유명한 박봉우 시인은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오래 근무했다. 전주에서 기이한 행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죽어서도 이 지역에 묻혔다. 그런가 하면 모악산 올라가는 길에 고은 시인의 <모악산>이라는 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고, 전주 다가공원에는 1969년에 세운 가람 이병기 선생의 시비가 있다. 그 전에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신사가 있었다. 신사를 없애고 시민들 뜻에 따라 시비를 세웠으니 무척 뜻 깊은 곳이다.”

1987년 작고한 이철균 시인은 ‘감꽃 시인’이란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1953년 서정주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나왔고, 평생 시와 더불어 고독한 삶을 살았다.

백양촌 시인은 언론인, 교육자,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이기반 시인은 그의 시에 대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일상의 소재를 소박하면서도 정감있게 다루면서 향토적인 인간애를 부각시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극인 박동화 선생은 외길 연극인생을 걸으며 전북 연극의 중흥기를 일궈낸 인물이다. 전주체련공원에는 그를 기리는 문학비가 있고, 비의 좌대에는 그의 대표작품인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의 주요 대사가 새겨져 있다.

최기우 작가는 “전북에서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이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작가 최기우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된 이후 인물과 설화, 역사와 언어, 민중의 삶과 흥 등 전북 지역의 콘텐츠를 소재로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을 중심으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연극제 희곡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희곡집 『상봉』,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 30여 권의 저서가 있다. 현재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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